100미터.

2026-02-26
선천적으로 발이 빨라 달리기에서 지는 법이 없던 토가시는 현실을 잊기 위해 무작정 달렸던 전학생 코미야를 만나 제대로 달리는 법을 가르쳐 준다.
누구보다 빠르게 달릴 때의 환희를 알게 된 코미야는 토가시에게 100M 경주를 신청하고 그날의 경기 이후 코미야는 토가시의 앞에서 사라진다.
그리고 몇 년 후, 계속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던 토가시 앞에 일본 기록 경신을 꿈꾸는 코미야가 나타나는데…
#애니 #드라마
스포츠물 탈을 쓴 철학 만화 같음

내용 자체는 굉장히 담백하게 느껴졌음! 냉정하게 말하면 단조롭다고 해야하나
여느 스포츠 장르들과 갈등과 절정 요소가 두드러지기보다는 일상적으로 흘러가는 느낌이었음
갈등이 있다고 해도 몇 분 안 지나서 금방 해결 되기도 했고….
예의 그 장면 보면서 오은영 선생님 짤 생각났어. 다 울었니? 이제 달리자.

아마 한정된 시간 안에서 5권의 내용을 전부 보여주려고 하다보니 그런 거 같기도 해.
그거 생각하면 잘 만들었구나 싶은 생각도 듦.

별개로 애니메이션 흐름이 여느 애니메이션들과 달리 색다른 느낌이었음!
로토스코핑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그런가? 이게 일반적인 애니메이션이라기보다는
촬영한 영상에 애니메이션 고성능 필터를 먹인 거 같다…라는 생각이 종종 들더라.

그런데 이 애니메이션에 로토스코핑 기법을 채택한 건 정말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함
달리기 애니메이션이라서 몇 프레임 반복되는 심플한 연출보다는 육상 선수를 촬영해서 그 위에 덧 그린 덕분에 더욱 생동감이 더해졌음.
덕분에 캐릭터들이 납작한 캐릭터을 지나서 더 입체적인 캐릭터로 느껴지는 효과가 있었고….
여러모로 잘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라고 생각함.

‘난 덕질할 애니메이션이 필요해!!’ 라는 오타쿠들에게는 다소 부족한 작품일 수 있지만
‘색다른 애니메이션을 가벼운 마음으로 감상하고 싶다.’ 라는 사람들에겐 적합한 작품?
정말 가볍게, 비주얼적인 면에서는 좋은 작품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