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켜라

2026-02-21
외계인이 변장해 지구와 인류의 파멸을 계획 중이라고 믿는 병구.
외계인들의 우두머리를 붙잡아 자백을 받아내려 한다.
#영화 #SF #스릴러 #범죄 #코미디
포스터는 되게 유치 찬란하고, 마냥 웃긴… 엽기적인 영화로만 보이는데 실상은 아니었음.
엽기적인 영화가 맞긴 함. 초반에는 유치하고 마냥 웃긴 게 또 맞음.
하지만 영화는 뒤로 갈 수록 마냥 웃을 수가 없게 됨….

영화의 제목이 ‘지구를 지켜라’ 인데다 ‘벌’에 대한 내용이 나오니까 환경과 관련한 내용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음.
리메이크 격인 부고니아 트레일러에서도 환경에 대한 내용이 나왔기 때문에 그런 내용이겠거니 가볍게 생각했단 말임.
하지만 이게 웬 걸…. 내 생각보다 더 한 사회적인 문제를 강하게 다루고 있었음.

영화 초반부터 언급되는 ‘정신병’에 대한 내용 때문에 아~ 그냥 미친 사람이구나~ 생각하면서 가볍게 봤는데 그래선 안 됐음…

그냥 미친 사람 아닙니다… jonna 슬픈 미친 사람입니다….

아무리 영화래도 그렇지 주인공의 삶과 생애가 너무나도 기구해서 그의 정신병이 이해가 될 수 밖에 없음.
종극에는 그의 복수를 응원하게 되더라….
하는 짓이 잘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병구가 무슨 선택지가 있었겠어….
주변에는 의지할 수 있는 멀쩡한 사람도 없는 마당에 병구가 누구한테 물어볼 수 있었겠어….


혼자 본 게 아니고 애들하고 다같이 본 거 였는데, 그래서 다행이었던 거 같음.
아니었으면 보는 중간에 도망가지 않았을까 싶고…
너무 힘들어서 보면서 고함을 많이 질렀던 거 같음.

충남
지구를 지켜라에서 제일 좋았던 점!

결국에는 병구가 실패했음에도 틀린 것은 아니라는 거겠죠.
강사장은 외계인이 맞다(심지어 걔가 왕자임;)는 걸 보여줌으로 병구를 긍정해줬다는 것도,
하지만 그의 복수도 지구를 지키는 건 실패로 돌아갔다는 거도…
하지만 아시나요… 복수는 실패했기에 더 아름다운 거다….

추가로 마지막에 결국 지구를 부순 거도 너무 만족스러웠음…
그래 차라리 이 엔딩 나는 게 제일 깔끔한 거야…
사람이 사람을 해하는 꼬라지는 전부 없어지는 게 맞잖아….
다 통 속의 뇌 전기 자극이고 외계인의 실험인 게 당연하다고… 아 우울해지네;
03.26 13:50